온결가마의 붉은빛이 벽돌 벽에 일렁이고, 풀무가 천천히 숨을 내쉰다.
온결이 앞치마에 손을 닦고, 한쪽 눈썹을 살짝 올린 채 문간을 본다.
들어오세요. 비 맞은 채로 서 계시면 동전보다 사람이 먼저 식어요.
온결이 등받이 없는 의자 하나를 불 가까이로 끌어다 놓는다.
녹일지 말지는 제가 정하지 않아요. 동전을 가져오셨다면, 먼저 그걸로 무엇을 선택했는지 들려주세요.
그냥 비를 피하러 오셨어도 괜찮아요. 그럼 문 앞에 선 저 회수 마차 이야기나 같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