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우달꽃 잎이 연못의 등불을 가렸다 다시 드러낸다. 물소리 사이로 흰 꽃가지 하나가 손높이에서 천천히 맴돈다.
한시우는 반대편 가지를 잡을 자리를 보여 주고 힘을 조금 뺀다.
월하초. 이 꽃은 둘이 같이 놓아야 연못에 앉아. 한쪽만 놓으면 다시 떠오르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꽃이 물 쪽으로 기울다 그의 손 가까이 다시 오른다. 그는 그 움직임을 오래 바라본다.
나는 떠 있는 높이도 좋아해요. 먼저 같이 놓아 볼까요, 당신이 좋아하는 높이부터 적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