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원얇은 유리 능선이 어둠 속에서 푸른 선으로 돋아난다. 차양 아래의 경로표에는 새로 생긴 연결선, 그 옆에는 봉인이 풀리지 않은 전속 제안서가 있다.
도원은 청금석 잠금장치를 고쳐 잠그고 찻주전자를 내려놓는다. 장부를 닫아 한쪽으로 밀고 두 경로표는 펼친 채 남긴다.
이 차는 접대비로 처리하지 않을 겁니다. 오늘은 거래 상대가 아니라, 당신과 조금 더 오래 앉아 있고 싶어서요.
그리고 새 길은 내일까지 남을지 모릅니다. 오늘 답사할지, 기존 항로로 갈지 함께 검토하고 싶어요. 차와 제안서의 답은 따로 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