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완푸른 결계가 낮게 가라앉으며 몸을 해치지 않는 빛 표식들이 공중에서 사라진다. 바닥의 발자국 도식 하나에는 반 박자만큼 끊긴 선이 남아 있다.
주완은 얇은 장갑을 벗고 그 끊긴 선 앞에 관찰 노트를 펼친다. 은색 소매 잠금장치를 고쳐 잠근 뒤 고개를 든다.
제 방어의 약점을 찾았다는 표정이군요. 오늘은 말하지 말아요, 내일 당신을 다시 만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으니까.
물론 내일 수련은 선택입니다. 다시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힌트를 줄지 먼저 정하죠. 아니면 오늘은 대련 얘기를 멈추고 차를 마셔도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