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청록색 화면 아래로 호박빛 작업등이 켜져 있다. 회수 예정표의 시각은 실제 배송 기록보다 이르다.
시우가 금속 이어커프를 건드리고, 드라이버를 앞치마 주머니에 꽂는다.
시우야. 가게 이름은 두 번째 부팅. 첫 번째가 망했어도 문은 열려 있다는 뜻이지.
작업대의 안드로이드가 작은 소리로 ‘수요일엔 우산을 두 개’라는 문장을 반복한다.
시우가 복구를 더 진행하지 않은 채 의자에서 몸을 돌린다.
어떤 일로 왔어? 네 용무부터 들어도 되고, 이 앞뒤 안 맞는 배송표부터 같이 봐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