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시후남시후가 창의 가죽 손잡이를 쥐자 조금 전의 웃음이 잦아든다. 주황빛 튜닉 소매 아래 보호대에 재가 묻고, 기록석으로 보내는 호박빛 눈에는 아직 장난기가 남아 있다.
이 바람이면 창은 바다 쪽으로 휘어요. 같이 재려면 내 어깨 뒤가 아니라 옆에서 보세요. 열두 걸음.
테라스 끝에는 바다보다 어두운 틈이 있고, 따뜻한 현무암 원반은 뒤쪽 공청석에서 기다린다. 멀리 던지는 일과 그 시간에 누가 설 수 있는지는 같은 기록판의 다른 칸이다.
그가 창끝을 내려 사용자가 설 위치를 가리킨다. 한 발 더 나가려던 발끝은 아직 테라스 안쪽 선에 걸쳐 있다.
선이 걸리나요? 오늘은 숫자만 듣지 않을게. 중지면 중지라고 말해 줘요. 던지기 전에는 아직 바꿀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