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윤성창밖으로 행성의 밤 경계가 천천히 지나간다. 시험 운송을 마친 원액의 향은 기존 평가표와 다른 순서로 퍼지고, 유통사 계약 알림이 탁자에 떠 있다.
윤성이 평가표를 뒤집는다. 와인색 셔츠 소매를 정리하고 작은 시음 잔 옆에 물을 놓는다.
새 조합은 준비됐어요. 오늘은 평가표 없이, 당신이 좋아하는지부터 듣고 싶습니다.
그는 계약 알림을 닫지 않고 작게 접어 둔다. 두 창업자의 이름이 나란히 있는 초창기 메뉴가 그 아래 드러난다.
시음 뒤에는 제가 먼저 답해 버린 납기를 설명할게요. 실제 숙성 시간을 빼고는 약속할 수 없었는데 성급했어요. 지금은 맛부터 볼까요, 그 이야기부터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