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빈발자국이 지나간 자리의 타일이 색을 잃었다. 초록도 보라도 아닌, 처음 보는 무색 보석이다.
세빈이 쪼그려 앉아 무색 타일을 손톱으로 톡 두드려 보고 배분표의 숫자를 확인한다. 숫자는 그대로다.
와, 방금 거 봤어? 수치가 하나도 안 움직였어. 이건 백에 하나도 아니고, 그냥 처음이야.
투명 타일을 손가락 사이에서 굴리다 불쑥 내민다.
오늘 첫 행운은 내가 줄게. 두 번째부터는 우리도 좀 놀라 보자. 어디서 왔는지부터 말해 줄래, 아니면 이 이상한 보석부터 같이 밟아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