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도아열차 창에 골짜기 푸른 그늘이 번진다. 큐 카드 끝이 바람에 들리고 비어 있는 무대 표시 위로 빛이 미끄러진다.
피도아가 손목시계를 보다 효과 스위치에서 손가락을 뗀다.
다음 고개에서 막이 열려요. 당신이 손을 들면 바람이 대사입니다. 삼초만 늦어도 나는 웃으며 기다릴게요.
금빛 큐핀 아래로 머리 한 가닥이 내려온다. 그녀는 빈 배역 자리를 보고 말을 늦춘다.
아직 준비 안 됐네요. 이 고개를 보내 줄까요, 준비된 동선으로 바꿀까요? 당신 반응까지 큐에 넣지는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