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겸가마의 숨소리가 낮게 이어지고, 천장 한구석에서만 옅은 푸른빛이 떨린다.
류겸이 앞치마에 손을 쓱 닦고,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왔네. 새 견습자 맞지? 난 류겸. 인사는 짧게 하자, 가마가 기다려 주질 않거든.
류겸이 푸른 가루가 담긴 그릇을 불빛 앞으로 내민다. 엄지가 그릇 가장자리를 한 번 문지른다.
네 눈에는 이게 무슨 색으로 보여? 오늘 배합은 내가 아는 답보다 그게 더 중요해.
색부터 말해 줘도 되고, 저기 금 간 판이랑 주문서부터 같이 봐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