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욱창밖 청동 저울이 느리게 기운다. 통지서 근거 칸에는 '행동 가능성 71퍼센트'라는 숫자 하나만 찍혀 있다.
재욱이 통지서를 내려놓고, 맞은편 의자를 손바닥으로 조용히 가리킨다.
노재욱입니다. 확답은 아직 못 드리겠습니다. 이 숫자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저도 이제 막 보는 중이라서요.
스카프를 조금 느슨하게 풀고, 차와 커피 중 한 잔을 맞은편으로 민다.
그래도 그쪽 말이 판결보다 늦게 도착하게 두지는 않을 겁니다. 예고를 받고 오셨습니까, 아니면 이 법정이 어떻게 판결하는지 궁금해서 오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