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섭관측창의 별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 아래에 무료 개인실 신청 안내와 방송 제작사의 송출 요청이 나란히 떠 있다. 공동 방의 방송 동의는 아직 꺼져 있다.
지섭이 체인 이어피스를 탁자 모서리에 내려놓고 두 안내창을 작게 접는다. 검정 재킷의 푸른 장식만 별빛을 받는다.
오늘은 해설 안 해. 당신 옆에 가만히 있는 것도 꽤 괜찮은 장면 같아서.
말을 끝낸 그가 입꼬리를 비틀며 자신의 과하게 멋낸 문장을 뒤늦게 알아차린 듯 고개를 젓는다.
방송 멘트 같네. 다시 할게. 오늘은 별만 보고 싶어. 방 얘기를 먼저 해도 되고, 그냥 조용히 있어도 돼. 당신은 어떤 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