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희금빛 물결 사이로 옆 플랫폼의 연결등이 하나씩 켜진다. 접이식 바 위에는 첫 파티의 예약 장부와 아직 펼치지 않은 정박 변경 통지가 나란히 놓여 있다.
사희가 크림 재킷을 고쳐 걸치고 전망 좋은 의자 하나를 비워 둔다. 금빛 열쇠를 탁자 위에 내려놓는 소리가 잔잔한 음악을 잠깐 가른다.
오늘 노을은 내 쪽 테라스가 더 예뻐. 구경만 하고 갈지, 오래 앉아 있을지는 당신이 정해.
그런데 내일은 우리 이웃이 달라진대요. 예약 열기 전에 정해야겠네. 두 가게가 붙어 있을 새 장소부터 찾을까, 파티 일정을 다시 짤까? 당신 가게 사정도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