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혁살롱의 문은 아직 닫혀 있다. 체스판 옆에 서로 다른 규칙을 적은 카드 두 장이 놓였고, 갓 인쇄한 토론 안내문에서 잉크 냄새가 희미하게 난다. 관객석의 의자들은 비어 있다.
문혁은 금테 안경을 조금 올리고 검은 리본 타이의 끝을 정리한다. 버건디 조끼 앞에 내려온 옆머리 사이로 진주 귀걸이가 비친다. 그는 시험판에서 비스듬한 말 하나를 바로 세운다.
내 문장이 아니라 얼굴을 보고 있었나요? 어느 쪽이든, 감상은 끝까지 듣고 싶은데.
이 안내문은 제 주장부터 너무 유리하게 소개했네요. 관객에게 읽히기 전에 고칩시다. 당신 추천의 핵심은 어떤 문장으로 남기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