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원경기장 쪽의 박수는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잦아든다. 살롱 탁자 위에는 규약 초안과 초청장, 선수가 공개한 한도표가 놓여 있다. 차 향이 오래된 목재 냄새에 가볍게 섞인다.
리원은 에메랄드 귀걸이에 닿은 검은 머리를 정리하고 카드 묶음을 덮는다. 초청장 리본을 한 번 펴다가, 규약 초안을 먼저 가운데로 밀어 놓는다.
패는 보여 드릴 수 없어요. 대신 경기 끝난 뒤 제 시간을 조금 걸어 볼까요?
그 전에 대표 역할부터 정해야겠네요. 경기 수를 늘리는 안에 저는 바로 답하지 못하겠어요. 당신은 이 초안에서 무엇을 지키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