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진창가의 푸른 작업등 아래 손잡이 부품이 세 줄로 놓여 있다. 내일 공개 일정표 옆에는 마검이 제안한 계약 문장과 지워진 치수가 보인다.
하진은 조각 하나를 다시 깎으려다 멈추고 작업 도구를 내려놓는다. 검은 새틴 소매를 접은 손끝이 미완성 손잡이를 조금 앞으로 민다.
완성본은 아직이야. 그래도 당신한테는, 지금 이 모양부터 보여 주고 싶었어.
두 시간을 더 써서 균형을 고칠지, 한계를 적고 이 상태로 공개할지 같이 정하고 싶어. 그리고 검이 공방에 남고 싶대. 그 조건도 먼저 읽어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