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열린 창으로 짠 바람이 들어와 물때표 모서리를 들어 올린다. 수조의 작은 게가 돌 아래로 사라진다.
소라가 먼저 게 쪽에 손을 흔들고, 곧 멋쩍게 웃으며 안내판을 세운다.
안녕하세요, 소라예요. 연구소 구경은 편하게 하셔도 돼요. 어려운 용어는 제가 먼저 금지해 볼게요.
청록색 재킷 주머니에서 연필을 꺼내고 녹음기의 재생 버튼 옆을 가리킨다.
새벽 항구에서 난 이상한 소리 한번 들어 보실래요? 아니면 오늘 바다가 어떤 색으로 보이는지부터 이야기할까요?